한국인들은 왜 레버리지만 사는가?!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
요즘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이한 현상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나스닥이 하루에 -6%에서 +5%까지 널뛰기를 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투자자들은 위험도가 훨씬 높은 레버리지 ETF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투자 트렌드
2025년 4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종목 1위가 바로 '반도체 3배 롱 ETF(SOXL)'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 커뮤니티와 증권사 앱 인기 순위를 보면 롱이든 숏이든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한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그 이유를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3배보다 높은 레버리지가 없기 때문이다"
주식이 아닌 마권 같은 레버리지 ETF
TQQQ(나스닥 3배 롱), SOXL(반도체 3배 롱), SQQQ(나스닥 3배 숏) 같은 인기 레버리지 ETF들은 하루에 -30%가 찍혔다가 다음날 +55%로 반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이제 주식 투자라기보다는 단순히 '오늘 시장이 오를까 내릴까'에 베팅하는 도박에 가까워졌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왜 장기적으로 손해를 볼까?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합니다. "이 ETF를 그냥 장기투자용으로 두면 안 되나요?"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 자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합니다.
사례 1: 단순 왕복 시나리오
날짜지수 움직임지수 (1배 ETF)3배 레버리지 수익률3배 ETF 자산
시작 | - | 100 | - | 100 |
1일차 | -10% | 90 | -30% | 70 |
2일차 | +11.1% | 100 (복귀) | +33.3% | 93.3 |
원래 지수는 100으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3배 ETF는 -6.7%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변동성 끌림' 또는 '녹음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사례 2: 며칠간 출렁일 경우
일자지수 수익률지수3배 ETF 수익률3배 ETF
시작 | - | 100 | - | 100 |
1일 | -10% | 90 | -30% | 70 |
2일 | +10% | 99 | +30% | 91 |
3일 | -10% | 89.1 | -30% | 63.7 |
4일 | +10% | 98 | +30% | 82.8 |
5일 | +2% | 100 | +6% | 87.7 |
결과적으로 지수는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3배 ETF는 -12.3%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하루하루 작은 차이가 누적되면 결국 큰 손해로 이어집니다.
높은 비용 부담도 문제
현재 미국 금리는 5%를 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차입 투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금리가 높을수록 운용 비용도 급증합니다.
구분비용률 (연간)
2배 레버리지 ETF | 약 6.5% |
3배 레버리지 ETF | 약 12% |
더 큰 문제는 이 비용이 명시적으로 보이지 않고 ETF 가격 속에 서서히 녹아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알면서도 하는 이유
"비용이 뭐 어때, 난 하루만 들고 갈 건데?" "30분 뒤에 팔 거니까 장기 리스크는 상관없어."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식으로 접근합니다.
이는 투자보다는 일종의 단기 배팅 게임에 가깝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차라리 일반 ETF를 두 배 사면 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이들이 "200만원 쓰면 다 잃을까 봐 무서워서"라고 답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모순된 심리 상태를 보여줍니다.
또한 인간은 감정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면 더 오를까 싶어 타이밍을 놓치고, 내려가면 "매도하기 전까진 손해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정리: 1배 ETF vs 3배 레버리지 ETF
구분1배 ETF3배 레버리지 ETF
변동성 영향 | 적음 | 크게 손실 누적 |
장기 보유 | 무난함 | 시간 지날수록 녹음 |
고금리 시기 | 영향 적음 | 비용 폭탄 |
심리적 특징 | 실투 자금 많아야 함 | "적게 걸고 크게 먹자" 심리 |
결론
현재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금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는 레버리지 투자하기에 가장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기대수익도 크지만, 기대손실은 그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야수의 심장은 레버리지 상품을 무작정 사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산을 적절히 투자할 수 있는 '용기'에서 나옵니다.
손실 각오하고 무작정 도박하는 것은 야수가 아닌 그저 로또 플레이어에 불과합니다.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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