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화약고, 인도-파키스탄 위기의 심화

세계의 이목이 중동에 집중된 사이, 남아시아에서는 핵전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분쟁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 않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긴장은 현재 임계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최근 카슈미르 테러로 촉발된 위기

지난달 22일, 카슈미르 지역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장 세력이 관광객들 중 힌두교도만을 골라 공격하는 테러가 일어나 26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테러 사건이 아닌,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종교적, 정치적 갈등의 폭발적 표출이었습니다.

인도 정부는 즉각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며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더 나아가 인도는 인더스강 상류 통제권을 활용한 보복 조치를 시사했는데, 이는 농업에 크게 의존하는 파키스탄의 생존을 위협하는 조치입니다.

현재 양국의 군사적 대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도는 항공모함을 전진 배치했고, 파키스탄은 국경 지역에 대공포를 증강하는 등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국경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소규모 총격전이 보고되고 있으며, 양국 시민들은 거리에서 상대국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양국이 자국민 철수를 명령하고 외교적 소통 채널이 사실상 끊겼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제3자의 중재 없이는 대화를 통한 해결이 어려워졌음을 의미합니다.

카슈미르를 둘러싼 갈등의 역사는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이 지역은 이슬람과 힌두교 영주들이 나누어 다스리던 곳이었으나, 영국의 식민 지배 시기에 힌두교 영주에게 통치권이 넘어가면서 무슬림 주민들과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1948년, 양국은 카슈미르 영유권을 두고 첫 전쟁을 벌였고, 결국 지역을 분할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설정된 경계선은 지역의 종교적 인구 구성과 일치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인도령 카슈미르의 무슬림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현재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가 통치하고 있지만, 인구 대다수는 무슬림입니다.

모디 총리 정부는 2019년 이 지역의 자치권을 폐지하고, 힌두교 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힌두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모디 정부는 힌두교 이주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무슬림 주민들에게는 이동 제한과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무슬림 주민들의 반발을 키웠고, '저항군'(TRF)과 같은 단체들이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 편입을 요구하며 무장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카슈미르 사태가 팔레스타인 분쟁과 유사한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두 분쟁 모두 종교적 정체성, 영토 주권, 그리고 식민지 유산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입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이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면, 그 결과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의 관심이 다른 분쟁 지역에 집중된 사이, 남아시아에서는 잠재적 핵전쟁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신속한 중재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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