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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반도체 vs SK 하이닉스, 8년간의 동맹 붕괴...국내 HBM 산업 위기오나

Ohzalzal 2025. 5. 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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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왜 갈라섰나?

한미 반도체와 SK 하이닉스의 파트너십 붕괴, HBM 산업 생태계 위기론 대두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견고했던 두 기업의 협력 관계가 깨지면서 국내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 간의 갈등 배경과 현황,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찰떡궁합이었던 한미 반도체와 SK 하이닉스의 관계

찰떡궁합이었던 한미 반도체와 SK 하이닉스의 관계

SK 하이닉스 한미 반도체는 HBM 개발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HBM은 디램을 수직으로 쌓는 구조인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가 바로 TC 본더(Thermal Compression Bonder)입니다.

 

이 장비 시장에서 한미 반도체는 전 세계 점유율 6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죠.

 

SK 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미 반도체의 장비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아직 완전히 따라잡지 못한 분야에서 SK 하이닉스가 앞서나갈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가 바로 한미 반도체와의 협력이었습니다.

균열의 시작, SK 하이닉스의 하나세미텍 선택

균열의 시작, SK 하이닉스의 하나세미텍 선택

그렇다면 이렇게 돈독했던 관계가 왜 균열을 일으키게 되었을까요?

 

발단은 SK 하이닉스 한미 반도체의 경쟁사인 하나세미텍과 2주 간격으로 두 번이나 연속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업계에서 볼 때 명백한 파트너 교체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한미 반도체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협력 관계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세미텍은 한미 반도체와 기술 유출 논란으로 소송 중인 회사라는 점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한미 반도체의 강경 대응

한미 반도체의 강경 대응

이에 한미 반도체는 전례 없는 강경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세미텍은 기술력이 부족하여 결국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에 파견했던 AS팀 전원을 철수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 장비를 어떻게 유지보수할지는 이제 너희 문제"라는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한미 반도체의 장비 없이는 SK 하이닉스의 HBM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과감한 조치였습니다.

SK 하이닉스의 입장

SK 하이닉스의 입장

SK 하이닉스 측에서도 이해할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AI 시장 성장으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 회사에만 의존하는 것은 공급망 측면에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미 반도체의 장비 가격이 8년째 동결되었다는 점도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구매 담당 부서 입장에서는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판단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 반도체의 과거를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미 반도체는 과거 삼성전자와도 기술 유출 문제로 소송을 벌여 승소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와는 다시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기술 보호에 민감한 기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 유출 논란이 있는 하나세미텍을 파트너로 선택한 SK 하이닉스의 결정은 한미 반도체의 큰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갈등의 현재와 미래

갈등의 현재와 미래

현재 한미 반도체는 미국의 마이크론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SK 하이닉스는 하나세미텍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업계는 SK 하이닉스+하나세미텍 vs 한미 반도체+마이크론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미 반도체와 다시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삼성전자 역시 HBM 기술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번 갈등 이후 한미 반도체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와의 재협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위기?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위기?

이번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의 갈등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 문제를 넘어 우려되는 점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칠 영향입니다.

 

현재 HBM은 AI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비용 절감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HBM 분야에 큰 비중을 두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등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는 아직 경쟁력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HBM 시장이 흔들리면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 간의 이번 갈등은 단순한 기업 간 다툼이 아니라, 국내 HBM 생태계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

결론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의 협력 관계 붕괴는 단기적으로는 두 기업 모두에게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특히 HBM 시장이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기업들 간의 갈등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두 기업이 어떻게 이 갈등을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 산업 지형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 반도체 SK 하이닉스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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